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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워터

Bluewater위치 서울 중구 | 면적 13.2㎡ | 2010 | 용도 의류 매장

13.2㎡는 한눈에 다 들어오는 크기입니다. 들어서는 순간 끝이 보이면 더 볼 이유가 없어집니다.

[확장]
: 넓히지 않고 넓어 보이게 하는 것

서울 중구에 자리한 블루워터는 13.2㎡ 규모의 의류 매장입니다. 2010년 1월, 실제 면적을 늘릴 수 없는 조건에서 시작한 작업이었습니다.

두 면을 유리로 세우고, 그 사이에 아치 파티션을 놓았습니다. 아치는 마주 선 두 유리면에 서로 비치면서 실제보다 여러 겹으로 늘어납니다. 곡선이라 반사가 어디서 끊기는지 눈이 판단하지 못하고, 그만큼 안쪽이 계속 이어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파티션은 칸막이가 아니라 조각으로 만들었습니다. 아치의 곡선을 잘라내고 두께를 달리해 하나의 덩어리처럼 세웠고, 앞면과 뒷면을 다르게 마감했습니다. 한 면은 자작나무의 무늬결을 그대로 드러내고, 반대 면은 단색으로 덮었습니다.

그래서 옷이 걸리는 배경이 매번 달라집니다. 어떤 옷은 나뭇결 위에서, 어떤 옷은 아무 무늬 없는 면 위에서 보입니다. 결과 단색이 번갈아 나타나는 사이에서 옷과 배경이 서로 밀고 당기고, 그 긴장이 작은 매장을 지루하지 않게 만듭니다. 손님이 서 있는 위치에 따라 조합은 또 한 번 바뀝니다.

좁은 매장에서 넓혀야 할 것은 면적이 아니라 시선이 머무는 시간입니다.

Bluewater is a 13.2-square-metre clothing store in Jung-gu, Seoul, completed in January 2010. With no way to enlarge the actual floor area, two walls were finished in mirror glass and arch partitions placed between them, so that the arches multiply in reflection and the interior appears to continue beyond its edges. The partitions were shaped as sculptural volumes rather than dividers, one face left in open birch grain and the other in flat colour, so that garments are read alternately against wood and against plain surface. The composition shifts again with the viewer’s position. Photography by Banana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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