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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파스타

Crepasta위치 서울 마포구 | 면적 306.8㎡ | 2011 | 용도 레스토랑

2층 식당은 문 앞을 지나가는 사람이 없습니다.

[마을]
: 손님을 2층으로 올리는 것이 아니라
골목을 하나 만들어 걸어 들어오게 하는 것

서울 마포구 306.8㎡ 이탈리안 레스토랑, 2011년 7월에 문을 열었습니다. 매장이 2층에 있어서 거리에서는 간판만 보이는 조건이었습니다.

계단을 건물 밖으로 내밀고 흰 새장 같은 구조물로 감쌌습니다. 올라가는 길 자체가 거리에서 보이는 입면이 되도록 한 것입니다. 구조물 위에는 조경을 얹고 정해진 시간마다 스프링클러가 돌게 했습니다. 준공 사진과 지금의 모습이 다른 이유입니다. 식물이 자라면서 흰 골조를 덮어가도록 설계했습니다.

안으로 들어오면 주방이 한가운데 있습니다. 주방 앞은 집 앞마당처럼 열어두고, 뒤로는 새장과 장작을 쌓았습니다. 화덕으로 피자를 굽는 곳이라 장작은 실제로 쓰는 재료입니다. 그것을 창고에 숨기는 대신 검은 철 선반에 세워 벽처럼 세웠습니다.

천장에는 새장 형태의 조명을 걸었고, 흰 벽에는 새가 앉은 자리를 그렸습니다. 입구 벽에는 모자와 앞치마, 장화를 걸어두었습니다. 테라코타 타일 바닥과 흰 창틀이 더해지면서 실내는 식당이라기보다 이탈리아 작은 마을의 골목에 가까워졌습니다.

와인 셀러와 화장실까지 같은 결로 만들었습니다. 손님이 자리를 떠나 이동하는 구간에서 분위기가 끊기면 앞에서 만든 인상도 함께 흩어지기 때문입니다.

공간이 음식보다 먼저 말을 걸 필요는 없지만,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손님이 보고 있는 것은 결국 공간입니다.

Crepasta is a 306.8㎡ Italian restaurant in Mapo-gu, Seoul, completed in July 2011. Located on the second floor, the project treats the staircase as its facade: a white birdcage-like structure pushed out from the building, topped with planting on an irrigation timer so the greenery grows into the frame over time. Inside, the kitchen sits at the centre with an open forecourt in front and stacked firewood for the pizza oven behind, framed by black steel racks. Birdcage pendants, terracotta tile and painted birds extend the village atmosphere through the wine cellar and restrooms. Photography by Cheongchun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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