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이전글 다음글
[크기변환50]56Q9574.jpg

53 브레드 키친

53 Bread Kitchen위치 서울 영등포구 | 면적 72.1㎡ | 2013 | 용도 베이커리 카페

발효종으로 빵을 굽는 집은 시간을 재료로 씁니다. 반죽이 부풀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그 기다림이 맛이 됩니다.

[시간]
: 새로 지은 티가 나지 않게 하는 것
오래 해온 집처럼 보이게 하는 것

서울 영등포구에 자리한 53 브레드 키친은 72.1㎡ 규모의 베이커리 카페입니다. 2013년 1월 문을 열었습니다.

발효종 빵과 갓 내린 커피의 향은 이미 이 공간의 절반입니다. 남은 절반은 그 향이 어색해지지 않을 배경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새것처럼 반듯한 마감은 오래 기다려 만든 빵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진열장과 카운터는 짙은 브라운 목재로 짜고, 유리에는 검은 창살을 넣어 오래 쓴 캐비닛의 인상을 만들었습니다. 조명은 황동 펜던트로 낮게 내려 조도를 떨어뜨렸고, 바닥은 헤링본으로 깔아 시선이 한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게 했습니다.

빵은 유리 가드를 두른 진열대와 라탄 바구니에 나눠 담았습니다. 사다리형 철제 선반에는 잼과 오렌지를 함께 올려, 상품이 진열된 것이 아니라 부엌에 놓여 있는 것처럼 보이게 했습니다. 좌석은 대리석 상판과 검은 벤트우드 의자로 클래식하게 두되 개수를 줄여, 앉은 사람보다 빵이 먼저 보이도록 했습니다.

해가 지면 낮춰 둔 조명이 유리 파사드 너머 거리로 번집니다. 정성은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냄새와 빛의 온도로 먼저 전해집니다.

53 Bread Kitchen is a 72.1-square-metre bakery café in Yeongdeungpo-gu, Seoul, completed in January 2013. The client bakes with natural leaven, a process that uses time as an ingredient, so the interior was built to look worked-in rather than newly finished. Display cases and counter are dark stained timber with black glazing bars, lit low by brass pendants over a herringbone floor. Bread is split between glass-guarded counters and rattan baskets, with jams and fruit set on ladder shelving so goods read as kitchen stock rather than retail display. Photography by Cheongchun Studio.

[크기변환50]56Q9574.jpg
[크기변환50]56Q9574.jpg
[크기변환50]56Q9574.jpg
[크기변환50]56Q9574.jpg
[크기변환50]56Q957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