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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외과의원 3F 외래 — Miu Clinic 3F위치 충남 아산시 배방읍 | 면적 503㎡ | 2022 | 클라이언트 미유외과의원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 자리한 미유외과의원 3층은 503㎡ 규모의 외래 진료층이다. 2022년 9월 문을 열었다. 같은 건물 4층 수술센터·입원실과 함께 한 번에 설계했다. 이 프로젝트의 설계는 두 층의 역할을 나누는 데서 시작했다.

3층은 들어오는 층이고 4층은 머무는 층이다. 3층에서는 접수하고 진료를 기다리고 상담한다. 4층에서는 수술을 받고 회복한다. 같은 병원이지만 사람이 그 층에서 무엇을 하는지가 다르다. 두 층을 같은 밀도로 설계하면 어느 한쪽이 어긋난다. 그래서 3층은 열고 4층은 닫는 쪽으로 성격을 갈랐다.

3층에서 가장 먼저 정한 것은 창을 비우는 일이었다. 건물 한 면 전체가 유리창이고 그 너머로 산이 보인다. 이 면 앞에 진료실이나 수납장을 붙이면 창은 복도용 채광창이 된다. 대신 창가 전체를 대기 공간으로 비웠다. 503㎡에서 가장 값나가는 자리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준 셈이다.

창가에는 가죽 소파를 여러 개 놓았다. 등받이가 높고 깊은, 병원 대기 의자가 아니라 거실 소파에 가까운 가구다. 외과는 진료 시간이 짧고 대기가 길다. 짧게 걸터앉을 자리가 아니라 오래 앉을 자리가 필요하다고 봤다.

리셉션 카운터는 백색 대리석 한 덩어리로 길게 짰다. 층 전체가 밝고 넓어서 작은 사인으로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카운터 자체를 층에서 가장 무거운 오브제로 만들고, 그 위 천장에 얇은 검정 봉 형태의 펜던트를 일렬로 걸었다. 수평으로 긴 대리석과 수직으로 떨어지는 조명이 만나는 지점이 접수처다.

진료 구역으로 넘어가는 파티션에는 연두색 유리를 썼다. 백색과 밝은 오크로만 정리한 층에서 색을 가진 면은 이것뿐이다. 곡면으로 휘어진 유리가 복도 코너마다 나타나면서, 방 번호를 읽기 전에 여기서부터 진료 구역이라는 것을 먼저 알린다.

복도 벽에는 원형 백라이트 사인을 달았다. 문 옆의 작은 명패 대신 빛나는 원 안에 방 번호를 넣었다. 이 사인은 4층 입원실 복도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층이 달라도 같은 형태의 사인이 반복되면 처음 온 사람도 두 층을 하나의 병원으로 읽는다.

천장은 곡선으로 꺾어 내리고 그 안에 간접등을 넣었다. 503㎡ 규모에서 천장을 평평하게 두면 넓이가 오히려 허전하게 읽힌다. 면을 접어 높낮이를 만들면 같은 면적 안에 구역이 생긴다.

Miu Clinic 3F is a 503 sqm outpatient floor in Baebang-eup, Asan, designed by Bananafish and opened in September 2022, planned together with the surgery and inpatient floor above it. The two floors were given opposite characters: the third is where patients arrive, register and wait, the fourth is where they stay and recover, so one was opened up and the other closed down. A full glazed elevation faces the surrounding hills, and rather than lining it with consulting rooms the design left the entire window edge as waiting space, giving the most valuable part of the plan to the people who wait longest. Deep leather sofas, closer to living-room furniture than clinic seating, sit along that glass. Reception is a single long slab of white marble, made the heaviest object on an otherwise bright open floor and marked overhead by a row of slim black pendants. Curved lime-green glass partitions are the only coloured surfaces and announce the treatment zone before any room number is read, while circular backlit room signs continue onto the inpatient corridor upstairs so that both floors read as one hospital. Photography by Cheongchun Studio.

Miu Clinic 3F

LOCATION
Baebang-eup, Asan

YEAR
September 2022

AREA
503㎡

PHOTO
Cheongchun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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