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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외과의원 4F 수술센터·입원실 — Miu Clinic 4F위치 충남 아산시 배방읍 | 면적 498㎡ | 2022 | 클라이언트 미유외과의원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 자리한 미유외과의원 4층은 498㎡ 규모의 수술센터·입원실이다. 2022년 9월 3층 외래층과 함께 문을 열었다. 이 프로젝트의 설계는 걷는 사람의 상태에서 시작했다.

3층 복도를 걷는 사람과 4층 복도를 걷는 사람은 같은 사람이 아니다. 3층에서는 진료를 기다리는 사람이 걷고, 4층에서는 수술을 받은 사람이 걷는다. 마취가 덜 풀렸거나 통증이 남아 있고, 링거를 끌거나 보호자에게 기대어 움직인다. 이 층의 설계 조건은 넓이나 동선 효율이 아니라 그 사람의 걸음걸이였다.

바닥에는 소리와 충격을 흡수하는 마감재를 깔고 색을 밝은 회베이지로 맞췄다. 병원 복도에서 흔한 광택 있는 바닥은 조명을 반사한다. 누워 있다 일어나 걷는 사람에게 바닥의 반사광은 어지럼을 키운다. 광택을 없애면 걸을 때 발밑이 안정적으로 보인다.

방 번호는 원형 백라이트 사인으로 만들어 문 옆 벽에 달았다. 스스로 빛나기 때문에 야간 조도를 낮춘 상태에서도 읽힌다. 입원 병동의 밤에는 복도 조명을 어둡게 유지해야 한다. 그러면 일반 명패는 보이지 않고, 결국 복도등을 켜게 된다. 사인이 스스로 빛나면 조명을 낮춘 채로 둘 수 있다.

복도의 벽은 밝은 오크 무늬목으로 감쌌다. 병실 문과 벽을 같은 재료로 이어 붙여 문이 도드라지지 않게 했다. 병동 복도에서 문이 줄지어 강조되면 공간이 시설처럼 읽힌다. 문과 벽의 경계를 지우면 같은 복도가 조용해진다.

복도가 꺾이는 지점에는 오크로 감싼 볼륨을 세워 시선이 한 번 끊기게 했다. 498㎡의 병동 복도가 직선으로 끝까지 뚫려 있으면 걷는 거리가 실제보다 길게 느껴진다. 중간에 면이 하나 서면 거리가 나뉘어 읽힌다.

수술 구역은 반대로 다뤘다. 백색으로 마감하고 유리 파티션에 옅은 색을 넣어 위생 구역임을 분명히 했다. 복도의 따뜻한 오크와 수술 구역의 차가운 백색이 만나는 지점이 두 영역의 경계다. 사인 없이 재료만으로 구분된다.

입원실에는 창을 두고 조명을 낮게 깔았다. 병상 위에 직부등을 두지 않고 간접등과 벽등으로 나눴다. 누워 있는 사람의 시선은 천장을 향한다. 천장에 광원이 있으면 눈을 감고 있어야 한다.

접수 카운터는 백색 대리석 매스로 만들어 3층과 같은 언어를 썼다. 두 층은 성격이 반대지만 재료의 어휘는 같다. 같은 건물 안에서 층을 옮겨도 같은 병원에 있다는 감각이 유지되도록 했다.

Miu Clinic 4F is a 498 sqm surgery centre and inpatient floor in Baebang-eup, Asan, designed by Bananafish and opened in September 2022 together with the outpatient floor below. The design began from how people walk here: a patient on this floor has just come out of surgery, still partly anaesthetised, moving with an IV stand or leaning on a carer. Flooring was chosen for impact and sound absorption and kept matte, because the glossy floors common in hospital corridors reflect light and worsen dizziness for someone who has just stood up. Room numbers are circular backlit signs that read at low light levels, allowing corridor lighting to stay dimmed through the night. Walls and doors are wrapped in the same light oak so that doors do not line up as a row of institutional openings, and an oak-clad volume interrupts the corridor at its turning point so that the walking distance reads as divided rather than continuous. The surgical zone reverses this, finished in white with tinted glass partitions, so that the boundary between the two is legible through material alone. Reception repeats the white marble mass used on the third floor, keeping both floors within one vocabulary. Photography by Cheongchun Studio.

Miu Clinic 4F (Surgical Center & Inpatient Room)

LOCATION
Baebang-eup, Asan

YEAR
September 2022

AREA
498㎡

PHOTO
Cheongchun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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