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이전글 다음글
[크기변환40]6688.jpg

종로 연세이비인후과 — Jongno Yonsei ENT (연세로의원 3F)위치 서울 종로구 | 면적 204㎡ | 2020 | 클라이언트 연세로의원

서울 종로구에 자리한 종로 연세이비인후과는 204㎡ 규모의 이비인후과 의원이다. 2020년 3월 문을 열었다. 이 프로젝트의 설계는 모서리에서 시작했다.

이비인후과는 환자 수가 많고 회전이 빠르다. 204㎡ 안에 진료실과 처치실, 검사실을 여러 개 넣으면 벽이 늘어나고, 벽이 늘어나면 모서리가 늘어난다. 대기하는 사람이 많은 공간에서 직각 모서리는 시야를 자르고 동선을 막는다. 사람이 붐빌수록 각진 코너에서 부딪히고, 안쪽이 보이지 않아 어디까지 줄이 이어지는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진료 구역으로 들어가는 볼륨의 모서리를 모두 둥글게 깎았다. 복도가 꺾이는 지점, 대기 홀과 진료실이 만나는 지점마다 곡면이 놓인다. 곡면은 시선을 끊지 않고 넘긴다. 서 있는 자리에서 다음 구역의 일부가 보이면, 공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 곡면 볼륨에는 연한 세이지 그린을 입혔다. 나머지 벽과 천장은 백색, 바닥은 회베이지 대형 타일, 가구와 벽 하부는 오크 무늬목이다. 색을 가진 면은 곡면뿐이다. 복도를 걸으면 그린 곡면이 일정한 간격으로 나타난다. 방 번호를 읽지 않아도 진료실 구역이 어디부터인지 색으로 먼저 안다.

대기 홀은 204㎡ 가운데 가장 넓은 자리에 두고, 좌석을 세 종류로 나눴다. 벽을 따라 두른 붙박이 패브릭 소파, 홀 가운데에 놓은 오크 벤치, 그리고 낮은 테이블 곁의 짧은 스툴. 이비인후과는 혼자 오는 환자와 아이를 데려오는 보호자가 섞인다. 좌석의 종류가 여러 개면 앉는 사람이 스스로 자리를 고를 수 있다.

리셉션 카운터는 백색 대리석 한 장으로 마감하고 하부에 오크를 둘렀다. 카운터 옆 벽면에는 같은 대리석을 세워 접수 구역의 범위를 표시했다. 대기 홀이 넓을수록 처음 들어온 사람이 어디로 가야 할지 헤맨다. 재료가 바뀌는 자리가 곧 안내다.

창이 없는 안쪽 벽에는 백색 반투명 패널을 세우고 뒤에서 빛을 넣었다. 창처럼 보이는 발광 면이다. 종일 앉아 있는 자리에서 인공조명만 있는 벽을 마주하면 시간이 가늠되지 않는다. 실제 창은 아니지만 벽 한 면이 밝으면 공간의 방향이 생긴다.

천장에는 검정 레일 조명을 선형으로 걸고, 대기 홀 위에만 곡선으로 꺾인 우물천장을 넣었다. 평면의 곡면과 천장의 곡선이 같은 언어를 쓴다. 넓은 홀에서 천장이 평평하면 공간이 낮아 보인다.

2023년 이 클라이언트는 같은 건물 4층에 건강검진·수술센터를 열면서 설계를 다시 바나나피쉬에 맡겼다. 3층에서 쓴 세이지 그린과 오크가 4층으로 이어지면서 두 층이 하나의 병원으로 읽힌다.

Jongno Yonsei ENT is a 204 sqm otolaryngology clinic in Jongno-gu, Seoul, designed by Bananafish and opened in March 2020. The project began from corners. An ENT clinic runs at high patient volume, and in a busy plan square corners cut sightlines and obstruct circulation, so every volume enclosing the treatment zone was rounded. Curved surfaces carry the eye onward rather than stopping it, letting a waiting patient read how much space lies ahead. These curved volumes alone carry colour — a pale sage green — against white walls, grey-beige large-format floor tile and oak joinery, so the treatment zone announces itself before any room number is read. The waiting hall occupies the largest part of the plan and offers three kinds of seating: built-in perimeter sofas, freestanding oak benches in the middle, and short stools beside low tables, allowing patients arriving alone and parents arriving with children to choose differently. Reception is faced in a single white marble slab over an oak base, with the same stone turned up the adjacent wall to mark the desk without signage, and backlit translucent panels stand in place of windows on the internal walls. In 2023 the same client returned to Bananafish for a health examination and surgery centre on the fourth floor of the same building. Photography by Cheongchun Studio.

Jongno Yonsei ENT (Yonseiro Clinic 3F)

LOCATION
Jongno-gu, Seoul

YEAR
March 2020

AREA
204㎡

PHOTO
Cheongchun Studio
[크기변환40]6688.jpg
[크기변환40]6688.jpg
[크기변환40]6688.jpg
[크기변환40]6688.jpg
[크기변환40]6688.jpg
[크기변환40]6688.jpg
[크기변환40]6688.jpg
[크기변환40]6688.jpg
[크기변환40]6688.jpg
[크기변환40]6688.jpg
[크기변환40]6688.jpg
[크기변환40]6688.jpg
[크기변환40]6688.jpg
[크기변환40]6688.jpg
[크기변환40]6688.jpg
[크기변환40]6688.jpg
[크기변환40]6688.jpg
[크기변환40]6688.jpg
[크기변환40]6688.jpg
[크기변환40]6688.jpg
[크기변환40]6688.jpg
[크기변환40]6688.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