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M PLACE Wednesday — 동대문 여성복 매장위치 서울 중구 | 면적 22㎡ | 2017 | 클라이언트 개인
APM PLACE Wednesday는 서울 중구 동대문 패션몰 안에 자리한 22㎡, 약 6.7평 규모의 여성복 매장이다. 동대문 패션몰에는 비슷한 규모의 매장이 통로를 따라 수십 개씩 붙어 있다. 이 프로젝트의 과제는 그 사이에서 어떻게 눈에 띄고 기억되는가, 즉 차별화 전략 자체였다.
바나나피쉬가 택한 답은 두 가지다. 첫째는 재료로 구별되는 것, 둘째는 가벼워 보이는 것이다.
재료의 축은 분홍빛 결이 흐르는 대리석이다. 동대문 매장에서 흔히 쓰이지 않는 소재이고, 여성복이라는 업종과도 맞아떨어진다. 백색 타일과 금속으로만 구성했다면 차갑게 읽혔을 공간에 온도와 성격을 동시에 부여하는 재료다.
가구는 얇은 원형 파이프로 직접 제작했다. 좁은 매장에서 가구가 두꺼워지면 옷보다 가구가 먼저 보인다. 구조를 최소한의 선으로 줄이자 걸린 옷들이 공중에 가볍게 떠 있는 것처럼 읽힌다. 시선도 매장 안쪽까지 막힘없이 들어간다. 옷을 가볍게 보이게 하는 것이 이 가구의 목적이었다.
주목성은 코발트블루 투명 아크릴이 맡았다. 불투명한 벽이 아니라 빛이 통과하는 아크릴이기 때문에, 색은 선명하게 남으면서도 공간을 막지 않는다. 좁은 매장에서 시선을 끌면서 동시에 답답해지지 않아야 한다는 두 조건을 하나의 재료로 해결한 선택이다.
이 매장은 3면이 통로로 열려 있다. 정면뿐 아니라 좌우 어느 방향에서 걸어와도 매장이 보인다는 뜻이고, 반대로 말하면 어느 각도에서도 완성도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코발트블루 아크릴을 공간의 중심에 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세 방향 어디에서 접근하든 이 색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배경은 백색 정사각 타일로 정리했다. 줄눈이 만드는 규칙적인 격자가 좁은 공간에 질서를 주고, 유광 표면이 빛을 반사해 안쪽까지 밝게 유지한다. 천장 다운라이트는 타일 벽을 씻어내리도록 배치해 벽면 전체를 밝혔다.
소형 매장 인테리어에서 중요한 것은 많은 것을 넣는 일이 아니라 무엇으로 구별될 것인지를 정하는 일이다. 대리석으로 재료를 구별하고, 얇은 파이프로 옷을 가볍게 만들고, 투명한 색으로 주목성을 얻는 것. 22㎡ 안에서 감각적인 공간을 만들기 위해 바나나피쉬가 세운 전략이다.
APM PLACE Wednesday is a 22㎡ womenswear store inside a Dongdaemun fashion mall in Jung-gu, Seoul, completed in 2017 by Bananafish, a Seoul-based interior design studio. Dozens of similarly sized units line the same aisles here, so the brief was essentially a question of differentiation. The studio answered it in two ways: distinguish the store by material, and make everything look light. Pink-veined marble, uncommon in this context and well matched to womenswear, gives the space both warmth and character. Display furniture was custom-built from slim round pipes so that structure recedes to a minimum of lines and the garments appear to float, keeping sightlines open to the back of the unit. Visual prominence comes from transparent cobalt blue acrylic: because light passes through it, the colour reads vividly without blocking the space, solving two competing demands with a single material. The unit opens onto the aisle on three sides, so it must hold up from any approach, which is why the acrylic sits at the centre of the plan and registers first from every direction. White square tile forms the background, its grout grid ordering the narrow plan while downlights wash the wall to keep the whole depth of the store b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