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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미래연구소

Institute for the Future of Christianity위치 경기 용인시 | 면적 556㎡ | 2017 | 용도 연구소·강의시설

큰 강의실에서 먼저 문제가 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라 들리는 것입니다.

[흡음]
: 소리를 잡는 재료를 따로 붙이는 것이 아니라
벽의 표정으로 만들어 두는 것

경기 용인시 556㎡, 2017년 11월에 완성했습니다. 두 개 층을 쓰는데 층마다 하는 일이 달랐습니다. 한 층은 대강의실이 중심이고, 다른 층은 회의와 사무, 라운지가 섞여 있었습니다.

층을 따로 디자인하면 두 곳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재료와 조명의 어휘를 먼저 정해두고 층마다 비율만 바꿨습니다. 벽면 패널, 카펫 바닥, 천장에 그려지는 사각 조명 프레임. 이 세 가지가 어느 층에서든 반복되기 때문에 용도가 달라도 한 건물로 읽힙니다.

강의층은 흡음이 기준이었습니다. 단단한 면이 넓게 이어지면 말소리가 되돌아옵니다. 벽 전체를 요철이 있는 패널로 나누고 바닥에는 카펫을 깔았습니다. 패널은 몰딩처럼 보이지만 면을 잘게 쪼개 소리를 흩는 역할을 합니다. 장식으로 읽히는 것이 부수 효과입니다.

천장은 어둡게 두고 사각 라인 조명만 남겼습니다. 강의실은 앞을 보는 방이라 천장이 밝으면 시선이 위로 흩어집니다. 어두운 면 위에 빛의 테두리만 그려두면 방의 크기는 느껴지되 시선은 앞에 머뭅니다.

라운지와 복도는 반대로 잡았습니다. 어두운 벽에 조명을 나란히 걸어 빛의 무늬를 만들고, 붉은 의자를 놓아 온도를 올렸습니다. 볼트 형태의 복도 천장에는 간접등을 넣어 걷는 동안 밝기가 달라지게 했습니다. 오래 앉아 있던 사람이 나와서 쉬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강의실은 말이 잘 전달되어야 하는 방이고, 나머지는 그 사이를 회복하는 자리였습니다.

The Institute for the Future of Christianity occupies 556㎡ across two floors in Yongin-si, Gyeonggi, completed in November 2017. The two floors serve different programmes but share one material vocabulary - panelled walls, carpeted floors and rectangular ceiling light frames - so the building reads as a single place. On the lecture floor the wall panelling breaks large hard surfaces into smaller facets for acoustic absorption, working as ornament and as sound control at once; the dark ceiling holds the gaze forward. Lounges and corridors reverse the tone, with wall-washed light patterns, red seating and a vaulted corridor lit from below. Photography by Cheongchun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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