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스튜디오는 완성된 장면이 없는 공간입니다.
[문]
: 벽을 세워 방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문 하나로 넓이를 바꾸는 것
서울 서초구 453㎡, 2015년 10월에 완성했습니다. 여러 명의 사진가가 함께 쓰는 스튜디오라서 한 사람의 작업 방식에 맞출 수 없었습니다.
제품 촬영과 인물 촬영은 필요한 넓이가 다릅니다. 벽을 세워 방을 나누면 큰 촬영을 받을 수 없고, 전부 열어두면 두 팀이 같은 날 쓸 수 없습니다. 두 조건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했습니다.
그래서 공간을 나누는 일을 문 하나에 맡겼습니다. 합판으로 만든 큰 슬라이딩 도어를 벽 한 면에 걸고, 밀면 전체가 하나로 열리고 닫으면 두 개의 스튜디오가 되도록 했습니다. 나누는 장치를 벽이 아니라 움직이는 면으로 바꾼 것입니다.
문은 도장하지 않고 합판 결을 그대로 남겼습니다. 사방이 흰 면인 공간에서 문의 위치가 한눈에 보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러 사람이 번갈아 쓰는 공간에서는 설명 없이 알아볼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머지는 비워두었습니다. 흰 벽과 호리존, 노출 천장에 라인 조명, 콘크리트 바닥. 스튜디오의 벽과 바닥은 결국 사진의 배경이 되기 때문에 스스로 무늬를 갖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다만 한 면은 콘크리트 블록을 그대로 남겼습니다. 질감이 필요한 촬영을 위한 자리입니다.
쓰는 사람이 매번 다른 공간에서는 무엇을 넣을지보다 무엇을 움직이게 할지가 설계였습니다.
Jamwon-dong Studio is a 453㎡ photography studio in Seocho-gu, Seoul, completed in October 2015. Shared by several photographers with different needs - product work and portraiture require different volumes - the plan avoids fixed partitions. A large plywood sliding door divides or joins the floor: pushed open it becomes one studio, closed it becomes two. The plywood is left unpainted so the moving element remains legible among white surfaces. Walls, cyclorama and concrete floor are kept plain to serve as backdrop, with one exposed concrete block wall retained for shoots that need texture. Photography by Jamwon-dong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