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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 밝은미소치과 2014 — Yonsei Bright Smile Dental Clinic

위치 서울 용산구 | 면적 149㎡ | 2014 | 용도 치과의원

몰 안의 병원은 거리에 면한 병원과 조건이 다릅니다. 간판을 키우는 경쟁에서는 주변 매장을 이길 수 없고, 복도가 완만하게 휘어 정면을 볼 수 있는 시간도 짧습니다.

[파사드]
: 이름을 읽기 전에 먼저 도착하는 것
글자가 아니라 면 전체로 알아보게 만드는 방법

서울 용산구에 자리한 연세 밝은미소치과는 149㎡ 규모의 치과의원입니다. 2014년 12월 용산 아이파크몰 상가층에 문을 열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설계는 파사드에서 시작했습니다. 몰 복도를 지나는 사람에게 치과는 어떻게 보여야 하는가.

전면에 자작나무 세로 루버를 일정한 간격으로 세우고, 그 사이에 은경 유리를 끼운 뒤 프로스트를 쳤습니다. 목재 면은 몰 복도의 석재·금속 마감과 재료 자체가 달라서, 걸어오는 동안 이름을 읽지 않아도 여기서부터 다른 공간이라는 것이 먼저 인지됩니다.

은경 유리에는 지나가는 사람의 실루엣이 간간이 비쳤다 사라집니다. 몰에 면한 파사드는 길고 평평해서 한 재료로 마감하면 지루해집니다. 반사되는 상이 루버 사이에서 끊겼다 이어지면 하나의 긴 벽이 아니라 여러 채의 집이 나란히 모여 있는 입면처럼 읽힙니다. 프로스트를 친 것은 그 상을 흐리게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선명하게 비치면 거울이 되고, 완전히 지우면 다시 벽이 됩니다.

실내도 같은 자작나무로 이어집니다. 벽과 천장, 수납장, 문틀까지 한 재료로 맞추고 리셉션 카운터만 백색 대리석으로 마감했습니다. 재료를 둘로 줄이면 공간이 조용해집니다. 조용한 배경 위에서는 안내 사인 하나, 색 하나가 제 몫을 합니다.

대기 좌석은 올리브색 가죽 벤치를 벽을 따라 붙박이로 짰습니다. 좌석 위 천장에는 목재 살을 일정 간격으로 걸어 면을 한 겹 낮췄습니다. 층고를 그대로 두면 대기 공간이 복도처럼 읽힙니다. 천장을 낮추면 같은 면적이 방이 됩니다.

조명은 갓을 씌운 벽등을 썼습니다. 병원에서는 드문 선택입니다. 다운라이트는 사람의 얼굴에 그림자를 만들고, 대기 중인 사람은 그 그림자를 마주 앉은 사람에게서 봅니다. 벽등은 빛을 벽에 먼저 부딪히게 해 그 그림자를 없앱니다.

복도에는 진료실 번호를 초록색 숫자로 붙였습니다. 로고의 초록이 공간 안에서 반복되는 유일한 지점입니다. 나머지는 나무와 흰색으로 두고, 방향을 알려야 하는 자리에만 색을 남겼습니다.

세면 공간은 자작나무 수납장과 대리석 상판, 둥근 볼 세면기로 구성했습니다. 거울은 사각이 아니라 모서리를 접은 형태로 잘라 직선으로만 짜인 면 사이에 다른 선을 하나 넣었습니다.

Yonsei Bright Smile Dental Clinic is a 149 sqm dental practice in Yongsan-gu, Seoul, designed by Bananafish and opened in December 2014 on the retail level of I’Park Mall. Because a clinic inside a mall cannot win a signage contest with neighbouring stores, and the concourse curves so that the frontage is only briefly seen head-on, the facade was designed to be recognised as a surface rather than read as a name: evenly spaced vertical birch fins with frosted silver mirror glass set between them. The frosting softens the reflection so that silhouettes of passers-by appear and disappear intermittently, making the frontage read as several houses standing side by side rather than one continuous wall. The same birch continues inside across walls, ceiling battens and joinery, with white marble reserved for the reception counter alone. Built-in olive leather benches sit beneath a lowered timber batten ceiling that turns the waiting area from corridor into room, and shaded wall sconces replace downlights so that light reaches faces without casting shadows.

Yonsei Bright Smile Dental Clinic

LOCATION
Yongsan-gu, Seoul

YEAR
December 2014

AREA
149㎡

PHOTO
Cheongchun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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