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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권치과 — Seoul Kwon Dental Clinic위치 서울 마포구 | 면적 89.8㎡ | 2014 | 클라이언트 서울 권치과

서울 마포구에 자리한 서울 권치과는 89.8㎡ 규모의 치과의원이다. 2014년 1월 문을 열었다. 이 프로젝트의 설계는 면적에서 시작했다. 89.8㎡ 안에 접수와 대기, 상담, 진료, 소독을 모두 넣어야 했다.

작은 치과에서 가장 흔한 해법은 벽을 세워 방을 나누는 것이다. 그러나 벽이 한 겹 늘어날 때마다 남는 면적은 줄고, 나뉜 방들은 각각 더 좁아진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방을 세우는 대신 볼륨 하나를 놓았다.

평면 가운데에 유리 박스를 세웠다. 사방을 세로 결이 있는 반투명 유리로 감싸고 얇은 금속 프레임으로 짰다. 상담과 검사가 이뤄지는 방이다. 불투명한 벽으로 막았다면 그 뒤가 어디로 이어지는지 알 수 없다. 유리로 세우면 빛과 깊이가 통과해 안쪽 복도까지 눈에 들어온다. 89.8㎡가 실제 치수보다 넓게 읽히는 이유는 이 하나의 결정에 있다.

벽은 위아래로 나눴다. 상부는 백색, 허리 높이 아래는 자작나무 무늬목 띠를 둘렀다. 앉아 있는 사람의 시야에는 따뜻한 나무가 들어오고, 서서 움직이는 사람의 시야에는 밝은 면이 들어온다. 같은 벽이지만 대기하는 사람과 일하는 사람에게 다르게 작동한다.

천장은 마감하지 않았다. 설비와 배관을 그대로 두고 백색으로 도장한 뒤 레일 조명을 걸었다. 작은 면적에서 천장을 내리면 층고가 그만큼 줄어든다. 노출로 두면 높이를 벌 수 있고, 진료 장비 배치가 바뀔 때 조명 위치를 다시 잡을 수 있다.

대기 좌석은 붙박이 벤치로 짰다. 카키색 패브릭 좌판을 목재 단 위에 얹고, 앞에는 가죽 스툴 세 개와 낮은 테이블을 놓았다. 스툴은 옮기거나 치울 수 있다. 좌석 수를 고정하지 않으면 환자가 몰리는 시간과 한산한 시간에 같은 면적이 다르게 쓰인다.

리셉션 카운터는 백색 매스 하나로 만들고, 뒤 벽에는 목재 격자 선반을 짰다. 안내문과 서류를 벽에 붙이는 대신 선반 칸에 넣는다. 작은 병원일수록 벽에 붙은 종이의 수가 인상을 좌우한다.

상담실에는 목재 프레임에 반투명 유리를 끼운 실내창을 냈다. 닫혀 있어도 안에 사람이 있는지 밖에서 알 수 있고, 앉은 사람은 갇혀 있다고 느끼지 않는다.

진료 베이는 바닥재를 짙은 회색 타일로 바꿔 앞쪽과 구분했다. 벽을 세우지 않고 바닥으로 영역을 나누는 방식이다. 89.8㎡에서 벽 한 장의 값은 생각보다 비싸다.

Seoul Kwon Dental Clinic is an 89.8 sqm dental practice in Mapo-gu, Seoul, designed by Bananafish and opened in January 2014. The project began from its area: reception, waiting, consultation, treatment and sterilisation all had to fit within 89.8 sqm. Rather than subdividing the plan with solid partitions — each of which would have consumed floor area and narrowed the rooms it created — the design placed a single freestanding volume at the centre, wrapped on all sides in ribbed translucent glass within a slim metal frame, housing consultation and imaging. Because light and depth pass through it, the corridor beyond stays visible and the plan reads larger than its dimensions. Walls are divided horizontally, white above and birch veneer below waist height, so that seated patients meet a warm surface while standing staff meet a bright one; the ceiling is left exposed and painted white to recover height and keep lighting positions adjustable. Reception is a single white mass backed by timber grid shelving, and the treatment bay is separated by a change in floor tile rather than by a wall. Photography by Cheongchun Studio.

Seoul Kwon Dental Clinic

LOCATION
Mapo-gu, Seoul

YEAR
January 2014

AREA
89.8㎡

PHOTO
Cheongchun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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