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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인 2012

reMAIN I위치 서울 중구 | 면적 8.7㎡ | 2012 | 용도 의류 매장

8.7㎡ 매장을 밝게 만들면 좁다는 것이 가장 먼저 보입니다.

[반사]
: 패턴을 벽에 붙이는 것이 아니라
빛으로 공간에 번지게 하는 것

서울 중구에 자리한 리메인 2012는 8.7㎡ 규모의 의류 매장입니다. 2012년 2월 문을 열었습니다.

먼저 공간의 톤을 낮췄습니다. 벽과 천장을 어둡게 두고 바닥에는 딥블루 카펫을 깔았습니다. 톤이 내려가야 작은 면적에서 경계가 눈에 걸리지 않습니다.

페이즐리는 그대로 쓰면 무거워지기 쉬운 무늬입니다. 그래서 슈퍼미러 금속판에 패턴을 음각으로 파고 그 홈을 딥블루로 채웠습니다. 무늬가 인쇄된 벽이 아니라 금속에 새겨진 면이 됩니다. 에스닉한 인상은 남기고 질감만 바꾼 것입니다.

조명이 닿으면 미러면이 빛을 되돌려 패턴이 실내로 번집니다. 걸린 옷 위로 무늬가 얹히고, 손님이 움직이면 얹히는 자리도 함께 바뀝니다. 벽에 붙어 있던 무늬가 공간을 도는 셈입니다.

행거는 가는 금속 프레임으로만 세워 바닥에서 띄웠습니다. 벽이 반사하는 자리를 집기가 가리지 않도록.

에스닉을 세련되게 만드는 것은 무늬의 양이 아니라 무늬가 놓이는 방식이었습니다.

reMAIN I is an 8.7-square-metre clothing store in Jung-gu, Seoul, completed in February 2012. The tone of the room was lowered first — dark walls and ceiling over a deep blue carpet — so that the small floor area reads without hard edges. A paisley motif, easily heavy when printed, was instead engraved into super mirror steel and filled in deep blue, leaving the ethnic character while changing its texture. Under the lights the mirrored surface throws the pattern back into the room, laying it over the garments and shifting as customers move. Rails are slim metal frames lifted off the floor so nothing blocks the reflection. Photography by Banana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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