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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닥터원 흉부외과 — Dr.One Clinic위치 충남 아산시 배방읍 | 면적 226.1㎡ | 2024 | 클라이언트 개인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 자리한 닥터원 흉부외과는 226.1㎡ 규모의 하지정맥류 전문 의원이다. 이 프로젝트의 설계는 도면을 그리기 전에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했다. 수술을 마친 환자가 어디서, 어떤 상태로 회복하는가.

하지정맥류 의원은 일반 의원과 조건이 다르다. 수술실이라는 특수 공간이 존재하고, 검사와 진료, 수술, 회복이 끊기지 않는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이 흐름을 먼저 그린 뒤에야 각 실의 위치와 크기가 정해진다. 순서를 바꾸면 벽은 세워지지만 진료는 불편해진다.

동선의 기준은 환자의 신체 조건이었다. 하지정맥류 환자는 다리가 무겁고 아픈 상태로 내원하며, 수술 후에는 거동이 더 불편해진다. 검사실과 진료실을 가깝게 배치해 초음파 검사를 위한 이동을 줄였고, 수술실과 회복실은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도 의료진이 즉시 접근할 수 있는 최단 거리로 연결했다. 잘 짜인 동선 하나가 인력 한 사람의 몫을 대신한다.

수술실의 가능 여부는 천장 속에서 결정된다. 하지정맥류 수술실에는 일반 진료실보다 복잡한 설비가 들어간다. 무영등을 지지하기 위한 천장 보강과 공기 정화를 위한 헤파필터 설비가 차지하는 깊이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상가 건물의 층고가 낮으면 이 설비를 모두 수용했을 때 수술실이 답답해지거나, 장비 설치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계약에 앞서 현장에서 천장 속 여유부터 확인한 이유다.

흐름이 맞으면 모든 실이 제 몫을 한다. 반대로 동선이 어긋나면 복도가 불필요하게 넓어지고, 장비 배치가 어긋나 검사실 하나를 포기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예상 환자 수와 장비 규모를 먼저 확정하고, 진료가 실제로 일어나는 면적을 한 평이라도 더 확보하는 것에서 출발했다.

대기 공간은 밝은 오크 톤 우드와 크림색 벽으로 구성했다. 벽 상단을 따라 흐르는 간접조명이 벽면 전체를 부드럽게 씻어 내리고, 창가에는 시어 커튼을 달아 빛을 걸렀다. 벽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붙박이 소파는 다리가 불편한 환자가 어느 자리에나 앉을 수 있도록 계획한 것이다.

벽과 벽이 만나는 모서리는 곡선으로 마감했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지나는 공간에서 날카로운 모서리를 없애는 것은 안전의 문제이자, 공간 전체의 인상을 부드럽게 만드는 장치이기도 하다.

진료실이 늘어선 복도는 우드 벽면과 도어를 같은 면으로 처리해 문선이 드러나지 않게 정리했다. 문이 벽의 일부로 읽히면 복도의 선이 단정해지고, 어느 문으로 누가 드나드는지가 과하게 노출되지 않는다. 대신 각 실에는 조명을 결합한 넘버 사인을 달아 환자가 헤매지 않도록 했다. 리셉션은 세로 결의 우드로 곡선을 그리고, 그 뒤로 병원명 사인이 은은하게 빛난다.

병원 인테리어의 목표는 원장의 취향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들어선 환자가 이곳은 전문적이고 정돈되어 있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다. 대기 공간은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진료실과 수술실은 철저히 기능에 맞게. 두 기준을 하나의 공간 안에서 동시에 만족시키는 일이 병원 설계의 핵심이다.

개원은 공사가 아니라 시스템을 세우는 일이다. 진료 과정을 이해하고, 설비 규격과 보건소 기준을 함께 검토하며, 원장의 진료 철학을 공간의 언어로 옮기는 것. 바나나피쉬가 20년간 20건 이상의 의료공간을 설계하며 지켜온 방식이자, 이 프로젝트에서 다시 확인한 원칙이다.

Dr.One Clinic is a 226.1㎡ varicose vein clinic in Baebang-eup, Asan, Chungcheongnam-do, completed in 2024 by Bananafish, a Seoul-based interior design studio. The design began before any drawing, with a single question: where and in what condition does a patient recover after surgery. A varicose vein practice is unlike a general clinic, because it contains an operating room and because examination, consultation, surgery, and recovery run as one uninterrupted sequence; only after mapping that sequence can the position and size of each room be fixed. Circulation was set by the patients themselves, who arrive with heavy, painful legs and move less easily after surgery, so examination and consultation rooms sit close together and the operating room connects to recovery by the shortest route that still protects privacy. What the operating room could be was determined overhead: ceiling reinforcement for the surgical light and HEPA filtration occupy considerable depth, and where a commercial building offers little clearance the room becomes oppressive or the equipment simply will not fit, so ceiling void was verified on site before contracts were signed. In the front of house, light oak and cream tones, a cove-lit wall, sheer curtains, and a long built-in bench give patients somewhere to sit comfortably; wall corners are radiused for safety, and consultation room doors sit flush with the timber wall so the corridor reads calmly, with illuminated numbers marking each room. The aim throughout was not to express taste but to make the practice legible as professional and well ordered from the moment a patient walks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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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One Clinic

LOCATION
Baebang -eup, Asan -si

YEAR
August 2024

AREA
226.1㎡

PHOTO
Cheongchun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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